"장원영 씨?" "네." "이쪽으로 오세요." 손에 투명 파일을 들고 간호사가 나를 불렀다. 콜록콜록. 나는 짧게 기침을 했다. 느낌이 좋지 않았다. "저, 잠시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될까요?" "네, 선생님껜 말씀드릴게요." 화장실은 저쪽입니다. 나는 간호사가 가리킨 방향으로 뛰듯이 걸어갔다. 탁탁탁. 하얀 복도를 빠르게 지나쳤다. 그 짧은 순간에도 차오르...
가사 복잡해 나도 정리가 잘 안돼 난 어떤 맘인지 너는 어떤 맘인지 이상해 원래 이런 내가 아닌데 보고 싶고, 알고 싶어 이런 적은 처음이야 온종일 네 생각으로 가득해 이 맘을 전해야만해 이 밤이 다 가기 전에 (너에게) 내 눈에 비친 너의 모습이 순정만화 속 주인공처럼 널 좋아해 널 좋아해 좋아해, 널 정말 어떡해 나도 이해가 잘 안돼 뭘 망설이는지 뭐가...
드라이브 허드 4번, 이동식 저장소'AYJ', 폴더 '유언' 순차 재생. 온통 새하얀 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느렸던 걸음은 점차 빠르고 가벼워진다. 탁탁탁탁. 스읍, 습, 습 하아. 스읍, 습, 습, 하아. 높게 묶은 머리가 박자에 맞게 흔들힌다. 습한 공기가 뺨을 스친다. 맨들맨들하던 체육복이 피부에 끈적하게 달라붙는다. "13초 57! 개인기록 경신이야...
기차가 요란하게 소리를 지르며 어둠을 달린다. 적막한 객실은 몇 안 되는 승객들의 차지다. 부스럭부스럭 나던 소리도 이미 잠에 깊이 묻혔다. 오직 나만이 잠들지 못한 채 차창에 기대어 객실을 비추는 빛 사이로 그림자처럼 사라지는 풍경을 눈에 담고 있다. 얼마나 달린 건지 하늘을 빼곡하게 가리던 높은 건물과 색색의 불빛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듬성듬성 지...
8장 우연의 연속 “흐흐흥~” 지하철을 30분 채 타고 있지만 유진은 기분이 좋았다. 은비를 깜짝 놀래켜주기 위해 연락 하나 하지 않고 몰래 가는 거다. 과연 나를 보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같이 저녁은 뭘 먹을까? 저녁은 내가 좋아하는 걸로 먹고 디저트로는 언니가 좋아하는 걸 먹어야지~ 기분 좋은 상상을 하니 목적지에 도착한 지도 모르고 지나칠 뻔했다. ...
프롤로그 대작전 [김민주 - 혼다 히토미] “와~ 히토미! 진짜 오랜만이다!” “민주~ 오랜만이야~” 대학 졸업한 지 2년, 그 후에 교원 자격증 따느라 공부하느라 1년을 같이 견뎠으니 1년 만에 본다. 선생님이 되면 돈은 적게 벌어도 개인 시간이 충분히 보장된다고 생각했다. 막상 되니까 돈도 시간도 없다. 아직 1년 밖에 안돼서 그런 거겠지만 6시에 퇴근...
⚠ 주의 ⚠ 이 글의 모든 내용은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현실과 혼동하지 않길 바랍니다. 만약 혼동되신다면 지금 당장 계정 파서 힡페스 트친소를 하세요. 홈 [아 딤힏 뽕 찬다.] 4초 [뉴짤 뭐임??? 윶힡 모임???????] 2분 [옌힡 미쳤나;;; 힡 볼이 지껀줄 아나봐;;;;;] 7분 [이 사람들아 이 사진 좀 보라고 룡힡은 찐이야] 11분 [누가 ...
-내 이름은 포도쿵야. 야채부락1006리에서 태어나 20년 동안 단 한 번도 나가본 적이 없다. 그러다 오늘, 동쪽 끝 마을에 야채를 안 먹는 쿵야가 있다는 소문에 급히 쿵야를 파견하기로 했고 가위바위보에서 져버린 내가 파견쿵야로 선정되었다. 이 작고 귀엽고 말랑해보이는 포도쿵야의 이름은 혼다 히토미. 작지만 용기와 패기로 똘똘 뭉쳐있다. -그래, 나도 이...
“유진...” 나를 애닳프게 부르는 목소리가 신경쓰였다. 마치 목소리에 감정이 있는 것 같았다. 그저 술에 취해서 그런 것임을 알고 있지만 진심이라고 믿고 싶었다. 술에 깨서도 나를 이렇게 불러주길 바랬다. 하지만 그럴 일은 없다. 알고 있다. “나... 자꾸 꿈을 꿔...” “무슨 꿈이요?” ”언니랑 헤어지는 꿈.” 히토미 언니는 또 쉽게 눈물을 흘렸다....
#개소리 주의# #식사 중이셨다면 다 먹고 소화시킨 후에 보세요# 심호흡조차 함부로 할 수 없는 일촉즉사의 순간. 그 가운데 내가 있다. 3분의 질주 나는 이게 남은 17분을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가끔 철학 수업이나 종교에서 ‘만약 내일 죽는다면 오늘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이런 질문을 하던데. 난 그럴 때마다 ‘내일 세...
#개소리 주의# #식사 중이셨다면 다 먹고 소화시킨 후에 보세요# 학교가 미쳤다. 이건 미친 거다. 일단, 지금 내가 미칠 것 같다. 3분의 질주 지금 나는 3시간짜리 교양 수업을 듣고 있다.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얘기를 들으며 나는 곧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 진심으로. 이건 모두 중간 쉬는 시간에 잠이나 쳐 자서 그런 것이다. 난들...
뭘 하는지는 궁금해할 필요 없어요. 혼다 씨는 그냥 채원이가 건강하고 아름다울 수 있게 잘 관리해주면 돼요. 그리고 기왕이면... 아니에요. 신경쓰지 마세요. 머메이드 컴퍼니 2 삑. 슈우웅. 삑. 슈우웅. 삑. 슈우웅. 대체 왜 3단 잠금장치를 해 놓은 거지? 다 똑같은 카드키로 열리는데... 나는 언제나처럼 '혼다 히토미'라는 이름과 어색한 표정의 증명...
알페스를 참을 수 없을 때 가끔 글을 씁니다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